이런 씨발, 이 회사는 완전히 미쳐버린 것 같아. 우선 나는 하아..그래, 한 3일간 오지 못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어. 이게 다 그 미쳐버린 회사 때문이라고. 글의 내용을 옮겨 적는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회사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정말 괴담이 이 건물에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해 버렸어. 아무튼 지금의 회사는 정상이 아니야.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일기 부터 보여주는게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해. 아마 그 절대적 행복이라는 물건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생각하거든. 오늘 복사해온 일기는 다음과 같았어.

 

XXXX.XX.XX

 

이 이야기를 큐릿에 올린거 잘 봤어. 아, 너가 이 내용도 복사하는 것 같아서 지금 미리 써둔 일기에 급하게 복사해서 붙여넣었어. 이 인사를 모두에게 들려주면 좋겠네. 다들 안녕? 나는 저 킬시라는 사람이 A 라고 부르는 사람이야. 이 일기도 곧 올라가겠지? 착하게도 킬시는 내가 자신만 봐달라고 적어둔 내용은 올리지 않았어. 너무 고마워서 너희에게도 이야기를 하나 들려줄까 해. 우선 이 M회사의 본사가 아닌 킬시가 다니는 이 건물에는 절대적 행복이 숨겨져 있어. 이게 무엇인지를 알려줄테니, 킬시가 이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어. 나머지는 미리 써둔 일기를 참고해줘.

 

안녕? 나야. 내가 한 이야기를 듣고 괴담은 잘 찾아봤니? 아니면 혹시 재미가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니. 뭐 어느쪽이어도 절대적 행복은 절대 항상 존재하는 물건이 아니야. 특정한 조건이 갖춰지는게 아니면 절대로 이 절대적 행복은 손에 넣을 수 없어. 그 조건을 달성하는게 너, 이 자리의 주인의 목표란다. 우선 나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직전에 있어.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한데, 내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전에 너에게도 그 정도 도움은 줄까 싶어. 우선 주변 사람들이 점차 변하는게 눈에 보일거야. 그러고나면 너도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게 되겠지. 얼마 걸리지 않을거야.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우선 저 도와준다는 말이 의심스럽지 않아? 내가 회사에서 글을 옮겨적고 있는데, 마케팅 부서에서 일을 하다보니 미팅 시간에 지나치게 에너지를 쏟아부어서 정작 사무실에서 일을 할 때는 언제나 그렇게 활력이 넘치는 모습은 아니란 말이야? (아, 물론 업체와 통화중이라면 예외지만.) 그런데, 오늘은 회사에서 하루종일 모두가 웃으면서 다니는거야. 그래, 조금 이상하지? 그게 우리 뿐이면 모르겠는데, 각종 디자인 팀이나 그런..알거야. 회사의 모두가 행복해 보이더라고. 나만 행복하지 못하고 촉박한 기분이라 엄청 짜증나! 짜증나는 이유는 그게 전부가 아니지만 어쨌던, 그 절대적 행복이라는게 나에게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회사가 다같이 날 왕따시키는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뭐 그런거 있잖아. 어찌 되었던 재미만 보면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말에 두서가 없네. 그만큼 내가 짜증이 나고 이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거야. 왜 회사의 사람들이 그래 한 90%가 행복할까? 사실 월급날이 다가오면 모르겠는데 지금쯤이면 다들 월급을 반 이상 사용했을 때라서 그다지 즐거울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거든. 사실 몇몇 소수만 뭐 사정이 있다거나 해서 행복한데 나머지는 그냥 그런 평범한 날이다. 라고만 해도 이해했을거야. 이정도 이야기하면 왜 그렇게 그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것을 확신하냐고 물어볼 사람이 있을 것 같네. 그 이유는 단순하게도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끊임없이 웃어. (이거 생각보다 시끄럽고 신경쓰이는 웃음소리야.) 그리고 모든 인사에, 오늘 나처럼 행복하면 좋겠다! 라고 말 하고 있어. 아니 재수없어 정말. 왜 그런 식으로 인사를 하는거야?

아무튼 내 이야기는 오늘 여기까지야. 저 내용을 보고 괜찮은 추리가 생각난다면 댓글로 알려주겠어?